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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첫 청각장애인 전용 성당…마장동 에파타성당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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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첫 청각장애인 전용 성당…마장동 에파타성당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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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1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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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파타성당 조감도.(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청각장애인을 위한 성당이 서울에 처음 세워졌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에파타성당(주임 박민서 신부)을 건립하고 오는 25일 오전 11시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의 주례로 축성식을 거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에파타성당은 2017년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담당 박민서 신부, 이하 농아선교회) 60주년을 맞아 첫 삽을 뜬지 2년 만에 완성됐다. 성당은 대지 886㎡(약 268평)에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2405㎡(약 727평) 규모로 대성전과 소성전, 언어청각치료실, 작은 피정의 집 등을 갖췄다.

특히 청각장애인들을 배려한 특징들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미사를 봉헌하는 300석 규모의 성당 어디서든 수화가 잘 보일 수 있게 계단식으로 지어졌다. 가로 3m, 세로 1.8m의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해 주례 사제의 수화와 자막도 함께 볼 수 있다. 제대 벽면 대형 십자가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된 작품을 걸었다.

 

 

 

 

 

박민서 신부.© 뉴스1

 

 


에파타성당 건립은 아시아 최초 청각장애인 사제인 박민서 신부의 노력이 컸다. 박 신부는 농아선교회담당으로 수유동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건물을 빌려 미사를 집전해왔다.

그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성당을 새롭게 건립하기 위해 2011년부터 기금 마련에 나섰다. 그는 전국 각지의 150여개 성당을 방문해 후원미사를 봉헌했다. 신자들도 자선바자회, 음악회 등을 열며 노력했다.

성당 벽면에는 박 신부의 자필도 새겨졌다. 취미가 서예인 박 신부는 1개월에 걸쳐 요한복음 6장의 600자를 직접 썼다.

박 신부는 "많은 응원을 보낸 신자들 덕분에 성당이 완공될 수 있었다"라며 "'열려라'라는 뜻의 에파타가 성당이름인 것처럼 우리 성당도 모든 분께 활짝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각장애가 없는 신자들도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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