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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가 약(藥)으로 쓰인다…근감소증 디지털 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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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가 약(藥)으로 쓰인다…근감소증 디지털 치료제
  • 미디어N
  • 승인 2019.09.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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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최대 전자·IT·가전기기 박람회인 IFA(국제가전전시회) 2019이 개최됐다. 뉴스1은 IFA에서 출사표를 던졌던 한국의 스타트업 3곳을 만나 그들의 기술과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해 들었다.
 

강성지 웰트 대표(왼쪽)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국제가전전시회) 2019'에서 한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웰트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소프트웨어를 '약'처럼 사용한 '디지털 치료제'의 인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이고, 언론에 알릴 정도로 준비가 마무리됐습니다."

스마트벨트 제조업체 '웰트'의 강성지 대표(33)는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뉴스1과 'IFA(국제가전전시회) 2019가 열린 독일 베를린 현장에서 만난 강 대표는 웰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디지털 치료제로 인증받기 위해 프로토타입 제품의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빠르면 2년 이내 인증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프로그램인 'C랩'에서 출발한 '웰트'는 2016년 스핀오프를 통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강 대표는 고객들이 쉽게 접근해 사용할 수 있는 웰니스(Wellness) 웨어러블 기기를 고민하다 벨트를 선택했다.

벨트와 스마트폰 앱을 연동해 허리둘레, 앉은 시간, 걸음 수, 과식 여부 등 생활 습관에 대한 건강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개선할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웰트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기능성을 인정받아 현재 한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더불어 C랩 출신으로는 최초로 2017년 미국에서 개최된 국제가전박람회(CES)에 제품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프랑스 명품업체인 에스티듀퐁과 협업한 스마트벨트를 출품하며 기능뿐 아니라 패션 제품으로서의 역량도 갖추게 됐다.

웰트는 올해 3번째로 IFA를 찾았다. 하지만 올해 전시에서 새로운 제품을 내놓지는 않았다. 강 대표는 "3년 동안 연속해서 IFA에 출품한다는 것은 회사의 안정성과 영속성을 대외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보수적인 유럽 지역 바이어들에게 신뢰성을 주는 것이 참가 목적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 대표 "이번 IFA에서 제품을 전시하는 것보다 새로운 사업을 추진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활용할 것 같다"고 밝혔다. 수년간 추진해온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위해 독일과 스위스 등지의 유럽 제약사들과 협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웰트가 개발 중인 근감소증 디지털 치료제 개념© 뉴스1

 

 


디지털 치료제는 미국 FDA가 지난 2017년 약물사용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의료용 모바일앱을 최초로 허가하면서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디지털 치료제는 기존의 질병 관리 의료용 모바일 앱과는 다르게 구체적인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을 제시해야 하며 임상시험을 통해 안정성과 치료 효과를 입증해야 한다.

일반 약과 같이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하므로 '디지털 신약'이라고도 불린다. IT업계에서는 디지털 치료제가 합성신약, 바이오의약품에 이은 3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시장 분석 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전 세계 디지털 치료제 시장이 연평균 20.5%씩 성장해 86억7000만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웰트의 경우 '근감소증' 치료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 근감소증은 별도의 약이 개발되지 않아 운동요법과 고단백질 식이요법만이 대응책으로 제시되어 왔다. 웰트는 스마트벨트를 통해 건강 관련 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앱과 연동했던 경험을 살려 근감소증 환자들이 자신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맞춤형 운동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쪽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웰트는 근감소증 디지털 치료제는 행동 중재(Behavior Intervention)를 통해 사용자들이 건강한 더욱 습관을 지니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맞춤형 운동 가이드를 전달하고 환자가 실시간으로 자신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도록 하며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더 좋은 진단과 처방을 내릴 수 있게 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증대시키고 의료비를 절감시킨다는 것이다.

한편, 강 대표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공중보건의로 군 복무를 마친 뒤 한 차례 창업에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과거 큰인기를 끌었던 '포켓몬GO'와 같은 개념으로 이용자들이 일정 거리를 걸으면 보상을 주는 헬스케어 앱이었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세브란스병원으로 돌아가 다시 인턴 의사가 됐지만 6개월을 넘기지 않고 병원 문을 나섰다. 삼성전자에서 헬스케어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스카우트 제안을 해왔고 강 대표는 최연소 과장으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입사했다. 이후 삼성전자 내부에서 1000대1의 경쟁을 뚫고 C랩에 선정된 강 대표는 1년 만에 독립에 성공해 웰트는 삼성전자에서 11번째로 스핀오프한 스타트업이 됐다.

 

 

 

 

 

 

 

지난 5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설치된 웰트의 스마트벨트 팝업스토어 (현대백화점 제공) 2019.5.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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