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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자폐 한국계 청년 미국을 울렸다…AGT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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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자폐 한국계 청년 미국을 울렸다…AGT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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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20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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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갓 탤런트 시즌 14의 우승자 코디 리(22). (USA 투데이) © 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태어날 때부터 눈이 보이지 않는데다 자폐증까지 앓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코디 리(22·한국이름 이태현)가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아메리카 갓 탤런트(AGT)' 시즌 14 우승을 확정지었다.

18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코디 리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생방송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된 미국 NBC 방송의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최종회에서 5명의 결선 진출자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앞이 보이지 않아 어머니의 도움으로 첫 등장했던 그가 마지막곡으로 선택한 곡은 영국 싱어송라이터 프레야 라이딩스의 '로스트 위드아웃 유(Lost Without You)'였다. 어머니를 위한 곡이었다.

약 3분간의 공연이 끝나자 객석은 '코디'를 외치는 엄청난 환호성과 박수갈채로 뒤덮였다.

심사위원들도 모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우 가브리엘 유니언은 "그의 노래는 사람들이 가능하다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게 만든다. 마법 같다"며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독설가로 유명한 사이먼 코웰도 "그는 놀라운 재능을 갖고 있다. 완벽한 스타다. 여러분들이 기억하게 될 참가자 중 한 명일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첫 무대부터 관중은 물론 심사위원들의 심금을 울렸다. 수준급 피아노에 혼신을 다한 듯 진한 울림을 주는 노래 실력에 무대마다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내고 심사위원들도 최고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의 곡이 끝나면 감격에 벅차 눈물을 흠치기 일쑤였다. 70. 80년대를 풍미했던 사이먼&가펑클의 폴 사이먼은 자신의 히트곡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Bridge over troubled water)를 편곡해 코디 리가 본선서 쓰도록 허용하기도 했다.

코디 리는 아메리칸 갓 탤런트에 출연한 첫 번째 자폐증 참가자이자 결승에 진출한 최초의 시각장애인 참가자이다. 그러나 그의 무대에서 장애는 보이지도 않고 걸림돌도 아니었다. 대중들은 코디 리가 역대 아메리카 갓 탈렌트 경연서 최고의 감동을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코디의 어머니인 티나 리는 아들이 음악을 통해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했다. 자폐증을 앓는 그에게 음악은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방식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그의 가족에게 이번 우승은 더 특별했다. 티나는 코디 리가 이 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문장을 만들어 말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코디 리는 한국계 아버지와 흑인인 어머니 티나 리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3세이다.

코디 리는 이날 상금으로 받은 100만달러(약 12억원)를 어디에 쓸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그랜드 피아노를 색깔별로 사고 싶다"는 소박한 계획을 밝혔다.

 

 

 

 

 

아메리칸 갓 탤런트 시즌 14의 우승자 코디 리(22). (NBC)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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