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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찾아 헤매지 말자구요"…함께 만드는 '시민지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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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찾아 헤매지 말자구요"…함께 만드는 '시민지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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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0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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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한유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웃돌고 있는 가운데 한 교육자 모임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마스크 판매처 정보를 등록하고 공유하는 '마스크 시민 지도' 서비스를 내놨다.

중·고등학교 교사, 프리랜서 강사 등이 모인 커뮤니팅매핑 모임에서는 지난달 28일 워크숍 중 마스크 판매처를 커뮤니티매핑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온 것을 계기로 지난 2일 이 지도를 열었다. 커뮤니티매핑(Community Mapping)이란 이용자들이 지도 위에 정보를 직접 입력하고 이를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이용자가 웹사이트(www.coronamask.today)에 접속하거나 애플리케이션(MapplerK2)을 내려받은 후 마스크 판매 장소와 재고 정보를 입력하면 구글 기반의 지도에 판매처 현황이 등록된다.

현재 12명의 교육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약국, 농협, 우체국 등 마스크 판매처의 데이터를 입력하고 업데이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참여할수록 정보가 늘어나고 검증되는, 위키피디아와 비슷한 구조다.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코로나 마스크 현황지도'를 누르면 판매처별로 '재고 있음' '매진' 입고 예정'이 각각 초록, 빨강, 파랑 핀으로 표시된다. 아직까지 '정보 없음'을 의미하는 회색 핀이 대부분인 상태다.

기획자들은 '10초만 투자해서 데이터를 올리자'며 웹사이트를 홍보하고 있다. 이들은 "마스크를 구입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늘어나고 있다"며 "마스크 커뮤니티매핑을 통해 시민 누구라도 10초면 자신이 알고 있는 마스크 재고 정보를 업로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 체류하면서 이 기획을 주도한 임완수 커뮤니팅매핑센터 대표는 "매주 금요일마다 커뮤니티 매핑을 같이 공부하는 모임이 있는데, 한 선생님께서 마스크 수급 얘기를 한 것을 계기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학교 선생님, 행정학 박사 등 총 12명이 웹사이트를 만들고 홍보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기존에 있던 마스크 관련 정보는 정부 자료를 그대로 옮겨온 정도인데, 이 프로젝트는 시민들이 마스크 수급에 관해 자신이 알고 있는 범위의 정보를 자발적으로 올릴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정보를 공유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이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도울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은데, 이건 누구라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며 "자기 집앞 약국에서 마스크를 살 수 있는지, 판매가 끝났는지만 알려주면 사람들이 불필요하게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커뮤니티매핑센터에 따르면 현재 지도에 정보를 등록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중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 교사도 있다. 임 대표는 "참가자 중 대구 선생님 한 분은 집안에만 있으니까 엄청 우울하고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의욕이 다시 생기고, 자신이 가르치는 대구 학생들에게도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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