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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영아 부모 호소에 시민들 마스크 기부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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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영아 부모 호소에 시민들 마스크 기부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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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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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유나(가명)에게 마스크를 기부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생후 6개월 만에 소아암 판정을 받은 영아 '유나'를 병간호 중인 부모의 안타까운 사연이 <뉴스1> 보도로 알려지자 "유나에게 영아용 마스크를 기부하겠다"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기사: 생후 6개월 딸 '소아암' 며칠째 발만 동동…"제발 마스크 좀")

41세 홍정호씨(가명)·33세 이지혜씨(가명·여) 부부는 딸 유나의 소아암 치료에 반드시 필요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었다.

14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5시쯤 김모씨(40대 추정)는 직접 차량을 운전해 협회를 찾아 영아용 마스크 5장을 전달했다.

'유나 부모님께 전달 부탁드립니다'는 메모도 함께 담겼다. 김씨처럼 유나에게 마스크를 기부하겠다는 시민은 4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유나의 사연을 보도한 <뉴스1>에는 "아이 키우는 엄마인데 가슴이 너무 아프다" "마스크 몇 장이라도 유나에게 보내고 싶다" "도와줄 방법이 없느냐" 등의 내용을 담은 메일 수십 건이 쏟아졌다.

 

 

 

 

 

 

 


지난해 11월 소아암 확진 판정을 받은 유나는 서울 한 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소아암 환자들은 항암치료로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유나의 마스크 여분은 한 달 치 사용 수량인 20매에 불과했다.

부모인 홍씨 부부는 온라인·오프라인 매장마다 마스크 제품이 완전히 동이 나 이번 달 들어 마스크를 아예 사지 못했다. 이들은 "한 달 이후가 무섭다"며 "몇 배 이상 가격이라도 지불할 수 있으니 제발 마스크를 구입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관련 보도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너무나 안타깝다"는 목소리가 확산했고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마스크 기부 관련 문의 메일이 빗발쳤다.

서울에 거주 중인 37세 직장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어린아이를 키우는 아버지 입장에서 기사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메일을 드린다"며 "저희 집도 마스크 여분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관할 구청과 어린이집을 통해 확보한 소형 마스크라도 유나 부모님께 보내드리고 싶다"고 적었다.

<뉴스1>은 논의 끝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마스크를 기부 받고 이를 유나 부모에게 다시 전달하기로 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도 어린이용 마스크 50매·성인용 마스크 15매·손 소독제 3개·손 세정제 3개·두루마리 휴지 4개를 유나 부모에게 전달했다.

유나의 모친인 이지혜씨는 "딸이 소아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이어가면서 저의 외부 활동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며 "'살면서 이렇게 힘든 적이 또 있었겠느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외로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보도 직후 자발적으로 '돕겠다'는 시민들을 보면서 이루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감동하게 됐다"며 "시민들이 진심으로 자신의 일처럼 생각해줬고 저 역시 더 어려운 사람을 돕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유나에게 맞지 않은 마스크는 병원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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