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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만에 모녀 기적의 상봉"…경찰 실종자 찾기 시스템이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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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만에 모녀 기적의 상봉"…경찰 실종자 찾기 시스템이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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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2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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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놀이터로 간다고 나간 뒤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어머니가 31년만에 딸과 상봉했다.

21일 인천삼산경찰서에 따르면 A씨(60)는 지난 2월 12일 '유전자로 가족을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실종아동 찾기 포스터를 보고 경찰서를 방문했다.

A씨는 "31년 전인 1989년 실종 당시에도 (경찰에)신고 하고, 딸을 찾아 헤맸지만 생사조차 알 수 없었다"며 잃어버린 딸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담당 경찰관은 A씨가 알려준 딸의 인적사항으로 통신 수사 등을 진행했지만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담당 경찰관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통해 A씨의 딸이 서울 소재 아동복지기관에 입소한 기록을 찾아냈다.

담당 경찰관은 구청에서 해당 복지기관 명칭이 변경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 기관에서 A씨의 딸이 초등학교 졸업 후 부산에 있는 보육 시설로 전원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의 딸이 고등학교 졸업 후 2003년 퇴소하면서 취업을 했다는 사실과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직장 주소는 이미 이전한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딸의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보육 시설 등을 확인한 끝에 A씨의 딸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소지를 확인했다.

경찰은 A씨의 딸을 만나 어머니가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는 한편 딸의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국과수는 A씨와 딸의 DNA가 일치한다며 이 같은 사실을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의 끈질긴 수사끝에 A씨와 그의 딸은 지난 21일 경찰서에서 눈물을 흘리며 상봉했다.

A씨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고, 경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인천 삼산경찰서 박성규 여성청소년 과장은 "과거와 달리 지금은 실종사건과 관련해 시스템 구축과 매뉴얼 정비가 잘 되어 있다"며 "실종사건 발생 시 여청‧형사‧지역경찰 등 전 기능이 협업해 실종사건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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