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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킴 개인전 '아이 해브 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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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킴 개인전 '아이 해브 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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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24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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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킴 개인전 '아이 해브 어 드림' 전경.(아라리오뮤지엄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씨 킴(69)은 지난 20년 동안 이질적인 재료들의 조합을 실험하고 탐구해온 작가다. 그는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토마토, 블루베리, 철가루, 나무,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신문지 등을 혼합한다.

그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오래된 것들, 버려진 것들, 차마 버릴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재사용이다. 그는 이 개념을 '생명과 영혼'이라는 단어로 말하곤 한다.

제주시 삼도2동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5층에서 열리고 있는 씨 킴의 11번째 개인전 '아이 해브 어 드림'(I Have a Dream)에서는 이런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에는 일상에서 버려지는 것들을 활용한 대형 회화, 조각, 설치, 드로잉, 레디메이드 오브제 등 매체적 한계를 넘나드는 작품 30여점이 소개된다.

주목할 만한 작품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아라리오뮤지엄이 휴관하게 됐을 때 제작한 휴관 사인물을 그린 드로잉(2020)과, 15년 전 제작한 마스크를 착용한 포스터(2005)를 포함해 버려진 마네킹에 시멘트를 입혀 만든 조각들 등이다. 모두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가고 버려지는 것에 대한 작가의 애정 어린 손길이 담겨있다.

 

 

 

씨 킴, 코로나19로 인한 휴관 사인물을 드로잉한 작품(오른쪽)과 마스크를 한 인물이 있는 포스터.(아라리오뮤지엄 제공)© 뉴스1

 


또한 미국의 흑인 해방 운동 지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을 담은 앨범을 마틴 루터 킹, 배우 레나 혼, 음악가 빌리 테일러가 들고 있는 장면을 묘사한 작품이 전시장 입구에 걸려있다.

씨 킴은 이 앨범의 자켓을 'I have a Dream'이라는 문장으로 치환하고, 가장 왼쪽에 자신의 얼굴을 그려 넣었다. 평생 생명과 영혼이라는 꿈을 향해 달려왔다는 그는 언제나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전시명으로도 차용됐다.

씨 킴은 총 10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MdBK 라이프치히, 예술의 전당,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와 탑동시네마 등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그는 현재 천안과 제주를 오가며 작업 중이다.

아라리오뮤지엄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꿈을 이루기 위한 일상의 작은 흔적들이 조명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2021년 8월2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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