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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수해 복구 봉사자들 "피해 주민 고통 생각하면 이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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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수해 복구 봉사자들 "피해 주민 고통 생각하면 이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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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0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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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전시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에서 봉사자들이 침수 복구에 힘쓰고 있다. 2020.8.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최영규 기자 = "저희들 힘든 것은 아무 것도 아니죠. 집을 잃으신 분들 고통은 얼마나 크시겠어요."

대전 침수피해 복구에 한창인 어느 자원봉사자의 말이다.

지난달 30일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된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피해 복구현장에는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침수 피해를 입은지 사흘째인 1일, 주말이지만 이른 아침부터 36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땀을 흘리며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침수된 차들이 견인된 뒤 주차장 물청소가 이뤄져 겉으로는 수해현장처럼 보이지 않았지만 아파트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심각한 피해상황이 펼쳐졌다.

 

 

 

 

 

1일 대전시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에서 봉사자들이 침수 복구에 힘쓰고 있다. 2020.8.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자원봉사자들은 진흙이 묻은 소파와 가구 등을 꺼내고 옷과 이불을 이동세탁소로 보내느라 여념이 없었다. 실내에 악취가 가득하지만 복구의 손길을 늦출 수는 없었다.

새마을부녀회 관계자는 "텔레비전에서 본 것보다 더 참담해 어디서부터 손을 댈지 모르겠지만 하나씩 정리하고 있다"며 "이주민들이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돕겠다"고 말했다.

육군 32사단 소속 장병들은 바람조차 들어오지 않는 지하실에서 묵묵히 진흙을 퍼내고 있었다.

대한적십자대전세종지사 회원들은 새벽 3시부터 이재민의 아침식사를 챙겨주고 다시 이곳 아파트로 달려와 360여명분의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LG와 삼성전자 수해봉사단들도 물에 잠긴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현장에서 수리해줬다.

대한적십자사, 전국재해구호협회, 새마을협의회, 바르게살기위원회, 자원봉사협의회, 의용소방대 등 각종 단체 자원봉사자 360여명의 노력으로 끔찍했던 수해현장은 조금씩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한 이재민은 "이번에 침수 당한 1층은 대부분 장애인과 독거노인들이 살고 있었다"며 "아직까지도 몸이 떨려 복구는 생각조차 못했는데 이렇게 와서 도와주니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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