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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삼산초의 실험…"코로나시대 학교 운동회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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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삼산초의 실험…"코로나시대 학교 운동회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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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2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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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삼산초등학교 실내 체육실에서 '다함께 놀자! 삼산 한마음 놀이마당주간' 반별 운동회를 진행하고 있다(삼산초 제공)© 뉴스1


(울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울산 남구 삼산초등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1주일간 학급별로 나눠 진행하는 새로운 방식의 운동회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삼산초는 21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일정으로 '다함께 놀자! 삼산 한마음 놀이마당주간'을 진행하고 있다.

삼산초 5학년 1반 이진억 담임교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무기력하고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아이들에게 힘을 주고 '재미있는 학교'를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운동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학년·학급별 수준에 맞는 전통놀이, 변형기구 등을 사용하는 등 운동회 보다는 사실상 놀이체육의 성격이 강하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오랜만에 아이들이 마음껏 웃는 모습을 봤다는 것이 이 교사의 설명이다.

이 교사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우려하시는 부모님들을 위해 학교 자체적으로 방역기를 구매해 수시로 시설과 기구들을 소독하고, 아이들에게 거리두기와 손 소독, 마스크 착용 등과 같은 방역수칙 교육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관계자에 따르면 행사는 한꺼번에 많은 학생이 동시에 모이지 않도록 날짜별로 운동회 참여 학생을 분산시키며 운영되고 있다.

1개 학급이 학교 운동장, 교실, 실내 체육관 등을 사용하면서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울산 남구 삼산초등학교 실내 체육실에서 '다함께 놀자! 삼산 한마음 놀이마당주간' 반별 운동회를 진행하고 있다(삼산초 제공)© 뉴스1

 

 


특히 각반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특성과 상황을 고려해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인솔도 비교적 용이하도록 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운동회를 폐지하고 있는 상황 가운데 운동회를 개최한 것을 두고 학교 측은 "일부 학부모들과 교사들 사이에서 걱정은 있었다"면서도 "현재까지는 학부모, 교사 아이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은 '집에서도 외부활동을 막다보니 아이들이 답답해하는데 운동회를 하고 집에 돌아온 날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보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교사들 사이에서는 '매일 온라인 수업 준비 등으로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이번 운동회로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이 오랜만에 활기있게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보람되고 기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운동회에 참가한 1학년 학생은 "학교에 온 날 중에서 가장 즐거운 하루였고, 또 운동회를 했으면 좋겠다"고 신나했다.

박향미 삼산초 교장은 "코로나19사태가 시작된 이후 집에 머물러 있는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선생님들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다"며 "이번 운동회를 통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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