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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 프로젝트, 공공성과 미술성 둘 다 놓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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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 프로젝트, 공공성과 미술성 둘 다 놓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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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0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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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어촌계 주민들의 조업 현장 사진©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카툰캠퍼스는 주민 참여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송도 어촌계) 지역의 어젠다를 공공미술로 잘 풀어낸 계획서를 작성했다. 접수된 사업계획서 중 가장 잘 준비돼 있고 공공미술을 통한 긍정적인 이슈가 될 것 같다. 같은 장소지정형 프로젝트에 지원한 인천창조미술협회는 어촌계에 대한 아카이빙 작업을 도서 형태로 제작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해 학교 및 도서관에 배치되어 지역의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연수문화재단 2020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동네 미술' 공모사업 심의위원회(위원장 홍경한)는 송도어촌계 장소지정형 공모사업자로 카툰캠퍼스카툰캠퍼스(대표작가 조희윤)와 인천창조미술협회(대표작가 이관수)를 선정하면서 이같이 총평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총 사업비 759억원)는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7월 제3차 추경 예산에 편성됐다. 이 사업은 지역 미술작가와 청년작가 약 8436명이 전국 228개소 지자체에서 지역민들과 함께 예술작품 설치, 문화공간 조성, 도시재생, 미디어·온라인 전시, 주민참여 공동체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유형의 예술 작업을 펼치는 사업이다.

연수구 공공미술 프로젝트 대상지인 송도 어촌계는 습지보호지역인 송도갯벌에서 해방 이후 1000여 가구가 조개 양식장을 할 정도로 성업했으나 1980년대 대규모 간척하면서 규모가 줄어들어 현재 200여 가구가 종사하고 있다. 이들은 2016년 한정면허가 만료돼 조업을 중단할 위기에 처했으나 2017년 3월 면허가 재발급돼 2027년까지 조업할 기회를 얻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심의위원들은 카툰캠퍼스가 청년작가나 지역예술인들에게 창작의 기회를 부여하는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목적에 맞게 연수구 예술가를 참여할 수 있도록 재단과 사전 협의하라고 덧붙였다.

카툰캠퍼스(대표작가 조희윤)는 인천지역 작가 3명과 타지역 작가 4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번 공공미술프로젝트에 '송도어촌계 휴먼 라이브러리 프로젝트 <멀고도 가까운 먼우금 사람들>'을 제출했다.

조희윤 작가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공공미술을 조형물이나 벽화로 한정하는 선입견이 많은데 송도어촌계 분들의 삶을 조형물이나 텍스트로 박제하지 않고 사실적 카툰에 녹여낸 이야기를 온라인으로 볼 수 있도록 가상현실(VR) 공간에 담아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 작가는 "연수문화재단의 도움을 받아 인천 연수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 3~4명을 추가로 충원해 진행하겠다"며"심의위원회의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목적에 맞게 연수구 예술가를 충원하라는 의견을 반영하여 충실하게 프로젝트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카툰캠퍼스 가상현실(VR) 전시관 작업 예시© 뉴스1

 

 


최근 서울 시청 부근 커피숍에서 만난 박영정 연수문화재단 대표와 윤진경 재단 문화사업팀장은 송도어촌계의 역사성과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사업목적을 강조했다.

박영정 대표는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예술가들에게 창작 기회를 부여해 정당한 보상으로 지원하는 뉴딜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예술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공공미술을 채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추가경정 사업이라는 특성상 공공미술을 제대로 실행하기엔 사업 기간이 촉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재단 전 직원이 최대한 지원해 주민들이 공공미술 사업에 잘 참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도 말했다.

윤진경 재단 문화사업팀장은 송도어촌계를 장소지정형 사업으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연수구의 역사성을 잘 보여주는 송도 어촌계는 연수문화원 등에서 구술채록 사업을 다년간 펼쳐 자료가 풍부하다"며 "송도 어촌계가 재단의 기존 사업지역인 옥련동에 위치해 있어서 다방면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공모사업에서도 공공미술의 성격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제작비를 많이 차지하는 조형물 제작을 지양하고 참여작가들의 인건비를 높이도록 사업비를 조정했다"라며 "단발성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재단의 기존 사업인 '옥련 문화마을 조성' 등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찾겠다"고 덧붙였다.

윤 팀장은 "공공미술 사업이 성공하려면 지역주민과 예술가들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수"라며 "지역민들이 공공미술을 환경개선사업과 혼돈하는 경우가 있어서 충분한 대화를 통해 좋은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팀장은 "계획서만으로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사업이 종료되는 2021년 2월에 공공미술 사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다시 한번 평가해주셨으면 한다"며 "재단은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좋은 성과를 내도록 예술가들과 지역민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정 연수문화재단 대표(왼쪽)와 윤진경 재단 문화사업팀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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